지난 5일 밤 12시 서울 강북구에서 정진영(28)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장이 새벽배송 기사들의 안전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지난달 12일 숨진 30대 택배노동자가 사망 나흘 전 오전 4시 28분 동료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저 너무 힘들어요”라는 절박한 호소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사망 전날 밤에도 400개가 넘는 물량을 배송했습니다.

코로나19의 재난적 상황에 폭증한 야간노동 수요는 노동자들의 밤과 휴식을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누려온 편의와 안전한 밤 이면에는 살인적 노동 시간을 감당해 온 야간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혹사한 밤은 죽음의 영수증으로 청구됩니다.

서울신문은 통계 숫자조차 남지 않는 야간노동자들의 죽음을, 그들의 고달픈 밤의 여정을 전합니다.

"올 상반기에만 최소 148*
야간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스러졌습니다"

*2020년 1~6월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 조사 및 승인 건수 중 야간노동이 확인된 최소 숫자
2020년 상반기(1~6월) 산재사망 야간노동자 (사고사, 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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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부고
서울신문 2020년 11월 12일자 1면 지면
서울신문 2020년 11월 12일자 1면 지면

지난 5일 밤 12시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벽배송 중인 정진영(28)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장.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책 「과로사회」 저자)

“택배노동자를 포함해 배달 앱 배달노동자 등의 서비스와 야간노동은 친화적이다. 미래에 서비스 업종이 다양해지고 많아질수록 야간노동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많은 야간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정부와 사회의 야간노동에 대한 관심은 변한 게 없다.”

신정임(책 「달빛노동찾기」 저자)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야간노동자들은 열악한 곳에서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 저임금 노동자는 추가 야간수당을 위해 다시 밤을 향해 흘러들어간다. 사회양극화는 그렇게 더 극명하게 갈려진다.”

심야시간별 산재사고 사망자 수 (단위:명)

자료 :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근로복지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산재승인자 기준)

2020년 상반기 야간노동자 산업재해 사망자 비중

자료 :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근로복지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2020년 상반기 야간노동자 산업재해 사망자 연령대 비중

자료 :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근로복지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연도별 야간 노동자 통계

자료: 고용노동부 연도별 「근로자 건강진단 실시결과」 (야간노동자 기준)

야간노동에 따른 사회적 손실비용

자료 : 정혜선(가톨릭대)·최은희(을지대) 교수 분석

야간노동에 따른 사회적 손실비용 (노동자 1인 평균)

자료 : 정혜선(가톨릭대)·최은희(을지대) 교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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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끝>. ‘나쁜 노동’이 되지 않으려면…전문가 좌담
Part 4. 안전없는 밤, 우리가 만들지 않나요
Part 3. 야간노동의 그림자, 2020년의 전태일들
Part 2. 밤을 사는 사람들
Part 1. 죽음의 영수증으로 돌아온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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