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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둥이’에서 ‘복덩이’로 성장한 LG 신정락

[프로야구] ‘순둥이’에서 ‘복덩이’로 성장한 LG 신정락

입력 2014-10-31 00:00
업데이트 2014-10-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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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완 사이드암 신정락(27)이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LG의 가을야구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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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락의 역투
신정락의 역투 2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 경기. 7회말 LG 신정락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상문 LG 감독은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MVP로 선정된 에이스 투수 매디슨 범가너처럼 LG에 가장 도움이 되는 투수로 신정락을 꼽기도 했다.

양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LG의 범가너는 누구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과 함께 ‘혹시 신정락인가’라는 말이 나오자 “그렇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정락에게 ‘밥 많이 먹어라’고 말해줬다면서 애정을 과시했다.

실제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신정락은 LG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정락은 지난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고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는 호투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2⅔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는 등 LG의 불펜과 선발투수 역할을 모두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그가 LG에 입단할 당시와 비교하면 눈부신 성장이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0년 LG에 입단한 신정락은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에야 9승(5패)을 거두며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에도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허리 부상을 당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다가 여름 이후에야 팀에 합류했다.

신정락은 몸과 마음 모두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지난 6일 NC와의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팀 노히트노런’을 이끌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이 경기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NC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양 감독은 신정락의 커브가 정교해졌다고 분석했다.

양 감독은 “신정락의 커브는 대학생 때부터 좋았다”면서도 “그때는 옆으로 원을 그리는 커브였다면 지금은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로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자 입장에서 ‘어이없는’ 공”이라고 덧붙였다.

신정락은 대범함도 갖추고 돌아왔다.

LG 홍보팀 관계자는 신정락이 평소 친절하고 착한 성격이라면서 “처음에는 새가슴이라는 평도 들었는데 지금은 호랑이가 됐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마운드에서 정면승부를 꺼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NC 전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이후에는 승부사 기질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상 공백기와 함께 입대를 앞둔 상황도 신정락이 마음을 다잡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일정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질 예정이다.

신정락은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하고 입대를 떠올리며 더 전력투구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이런 신정락을 아까워하면서 “군대 빨리 안 갔다 오고 뭐했냐”라고 나무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운드에서는 강인해졌지만 신정락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날 축하 문자가 100통 넘게 쏟아졌다면서 일일이 답장해주느라 새벽 3시에야 잠들었다면서 LG 구단의 설명대로 ‘착하고 친절한’ 평소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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