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소환조사… 폭행 혐의 추궁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17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죄송합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도중 눈물 한 방울이 코끝에 매달려 있다. 그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한 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발 KE086 항공편에서 여성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서비스 책임자인 박창진(44) 사무장에게 폭언을 가하며 폭행하고, 이륙하려던 항공기를 되돌려 박 사무장을 내리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한 조 전 부사장은 각종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한채 조사실로 올라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12-1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