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배달원, 귀갓길 여성 강간 미수범 잡아… 서울경찰청장, 식당 방문 감사장 전달
“저도 이 동네에 오래 살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돕지 않을 수 있겠어요.”구은수(가운데) 서울경찰청장이 28일 강간 미수범을 잡은 중국음식점 배달원 김지우(오른쪽)씨와 유통업체 직원 유세훈씨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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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직접 음식점을 찾아 김씨와 유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 30만원씩을 수여했다. 구 서울청장은 “112 신고는 아무리 빨리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 시민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두 분이 모범을 보여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112 신고 출동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데 신속한 출동을 넘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고, 도주하면 도주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하는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쯤 A(29·여)씨의 비명을 듣고 근처를 지나던 유씨와 함께 건물 주차장으로 뛰어들어 이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과 9범인 이씨는 범행 당시 이미 기존의 성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5-01-29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