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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 짓밟은 역사, 위안부 할머니께 사죄”

“인간 존엄 짓밟은 역사, 위안부 할머니께 사죄”

김성호 기자
입력 2015-05-28 00:06
업데이트 2015-05-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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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日목회자 등 수요집회 참석

일본 교회의 양심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식인 등 15명으로 구성된 ‘사죄와 화해 방문단’(단장 무라오카 다카마츠 교수)이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 수지구 새에덴교회에서 ‘사죄와 화해의 예배’를 드렸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방한한 이들은 예배에서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강제하면서 한국교회에 상처를 준 과거사를 사죄하고 직접 사과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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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지식인 등 15명으로 구성된 ‘사죄와 화해 방문단’이 2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기 수요 집회에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지식인 등 15명으로 구성된 ‘사죄와 화해 방문단’이 2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기 수요 집회에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단은 이에 앞서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관하는 1180차 수요 집회에도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났다. 이들은 할머니들께 드리는 사죄문을 읽으면서 일본의 과거사를 참회하고 사죄했다.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지의 대학에서 헬라어·히브리어를 가르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해온 무라오카 다카마츠 교수는 “일본군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히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짓밟은 역사는 저희 조국의 역사라는 점에서 저도 일본 국민으로서 책임이 있다”면서 “희생자의 상처를 악화시키는 현 정부의 모습에 일본 국민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고 심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무라오카 교수는 특히 “22년 전 고노 관방장관 담화와 무라야마 총리의 사과 이후 아베 내각을 비롯한 일본 정부는 전임자의 발언에 찬물을 끼얹는 말을 하면서 희생자의 상처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5-05-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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