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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버스사고’ 105명 오늘 귀국…중상자 8명으로 증가

‘中 버스사고’ 105명 오늘 귀국…중상자 8명으로 증가

입력 2015-07-03 09:24
업데이트 2015-07-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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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수습팀·유가족 첫 회의 개최…귀국 공무원에 심리치료 제공

중국 연수 중 버스사고를 당한 지방공무원 일행 가운데 부상자를 제외한 교육생 등 105명이 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상자 8명 중 1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이 이끄는 현지수습팀은 현지에서 유족과 첫 회의를 열어 사고 경위 등을 설명하고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

사고원인을 놓고 ‘과속’, ‘졸음운전’ 등 여러 진술이 나온 가운데, 정부는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중상자의 구체적인 상태 아직 잘 몰라”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행자부 현지수습팀이 파악한 중상자는 하루 전보다 3명이 많은 8명”이라고 밝혔다.

늘어난 중상자 3명이 처음부터 부상 상태가 심했는지 치료 중 경과가 나빠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중상자 8명 중 1명은 다른 중상자 7명에 비해 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렬 실장은 “현지수습팀의 말로는 한 분의 상태가 나머지 중상자들보다 좀 더 심각하다고 하는데, 위독한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수습팀은 이날 지안에서 사망 공무원 유족과 처음으로 회의를 열어 사고경위 및 진행 경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절차를 논의했다.

유족 31명과 이들을 지원하는 담당 공무원 등 47명이 2일 출국했고 3일까지 부상자 가족을 포함 총 90명이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 “부상자 제외한 연수생 대부분 오늘 귀국”

부상자를 제외한 지방공무원 103명과 지방행정연수원 인솔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105명은 이날 오후 4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들은 전날 지안에서 다롄(大連)으로 이동해 숙박했고,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공항에 전담 의료진과 응급차량을 배치한다.

입국한 연수생들은 6∼8일 안정을 취하고 9일부터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에 복귀한다.

연수원은 심리치료 수요를 파악, 전문센터에서 치료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사고를 목격한 연수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가족의 불안 등을 고려해 귀가를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며 “평소에도 금요일 오후부터 토·일요일에는 교육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 정부 “사고경위 자체조사는 어려워”

2일 현지 언론에 사고 당시가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버스가 포장상태가 나쁜 커브도로를 과속으로 달렸다거나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했다는 연수생들의 진술이 나왔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운전기사가 이미 사망한 데다 배상 책임 등을 의식해 중국 공안이 소극적으로 조사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행자부는 그러나 교육생이나 현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렬 실장은 “현지수습팀의 역할은 시신 인도, 부상자 치료, 안전한 귀국 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사고경위를 알아보는) 그런 조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사고원인 조사가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판단, 우리 공관에 그런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도 “수사 과정과 절차가 있기 때문에 원인이 파악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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