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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포스토리] <5> ‘국민 회장님’도 한때 ‘베드신’을 찍었다

[연예 포스토리] <5> ‘국민 회장님’도 한때 ‘베드신’을 찍었다

입력 2015-07-15 16:33
업데이트 2015-07-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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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딸이나 아들, 또는 직장 후배로부터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이번에는 ‘배우들의 우상인 배우’ 박근형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 외모에 연기력까지 뒷받침되는 배우

외모에 연기력까지 뒷받침되는 배우
외모에 연기력까지 뒷받침되는 배우 박근형은 영화 ‘이중섭’으로 1974년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깔끔한 외모에 연기력까지 뒷받침되는 이런 배우, 앞으로 또 만날 수 있을까?


박근형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생 시절부터 국립극단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1963년 KBS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한 박근형은 영화 ‘이중섭’으로 1974년 남우주연상을 받습니다. 깔끔한 외모에 연기력까지 뒷받침되는 이런 배우, 앞으로 또 만날 수 있을까요?

● ‘국민 회장님’이 ‘베드신’ 찍던 시절

‘국민 회장님’이 ‘베드신’ 찍던 시절/ 영화 ‘본능’ 스틸컷
‘국민 회장님’이 ‘베드신’ 찍던 시절/ 영화 ‘본능’ 스틸컷 젊은 세대에게는 ‘회장님’으로 익숙한 박근형. 그도 한때는 ‘베드신’을 찍었다.


젊은 세대에게는 ‘회장님’으로 익숙한 박근형. 그가 ‘베드신’을 찍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박근형은 1975년 영화 ‘본능’에서 젊은 교수 노희엽으로 출연해 여배우 홍세미와 베드신을 찍었습니다. 이 영화는 여러 갈등 속에서 피폐한 삶을 이어 나가는 70년대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의 소재가 유효하다는 점은 쓴웃음을 짓게 합니다.

● “내가 제일 잘 입어”…YS 제치고 1위

“내가 제일 잘 입어”…YS 제치고 1위
“내가 제일 잘 입어”…YS 제치고 1위 박근형은 1980년, 스무 명의 디자이너가 뽑은 ‘옷을 가장 잘 입는 멋쟁이’ 1위로 선정됐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75세의 ‘할배’가 된 박근형이지만, 지금도 그의 얼굴에는 ‘잘생김’과 ‘세련미’가 묻어납니다. 70대인 지금도 이 정도인데, 젊은 시절에는 오죽했을까요?

박근형은 1980년, 스무 명의 디자이너가 뽑은 ‘옷을 가장 잘 입는 멋쟁이’ 1위로 선정됐습니다. 2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고 하네요.

● 배우들의 우상…“박근형 같은 연기자 되고 싶다”

배우들의 우상…“박근형 같은 연기자 되고 싶다”/ MBC,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배우들의 우상…“박근형 같은 연기자 되고 싶다”/ MBC,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1996년 박근형은 SBS ‘형제의 강’에 출연해 독선적인 아버지 서복만 역을 맡았다. 함께 출연한 배우 김정현(왼쪽)은 “박근형 선배 같은 베테랑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형을 ‘배우들의 우상인 배우’라고 소개했습니다. 여기 그 일화를 하나 소개합니다. 1996년 박근형은 SBS ‘형제의 강’에 출연해 독선적인 아버지 서복만 역을 맡습니다. 함께 출연한 배우 김정현(왼쪽)은 소아마비를 앓는 막내아들 준호 역을 맡았는데요. 드라마 촬영 당시 김정현은 “박근형 선배 같은 베테랑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당시 김정현은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1학년에 재학 중인 20세 청년이었습니다.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신인이 본인을 롤모델로 지목했을 때, 박근형은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 박근형이 말하는 장수 배우의 비결

박근형이 말하는 장수 배우의 비결
박근형이 말하는 장수 배우의 비결 “오래가는 배우가 되려면 1년에 한두 편씩 연극에 출연해야 한다.”


박근형 정도의 배우면 이미 수많은 상을 타봤을 것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박근형은 1996년 ‘SBS 연기대상’에서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합니다. 영화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여러 번 받았지만, TV분야에서는 출연 33년 만에 처음 받은 거라고 합니다. 당시 박근형이 한 말은 배우뿐만이 아니라, 모든 직군의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것 같습니다. “오래가는 배우가 되려면 1년에 한두 편씩 연극에 출연해야 한다.”



● ‘최다 흡연 연예인’ 1위 박근형
‘최다 흡연 연예인’ 1위 박근형
‘최다 흡연 연예인’ 1위 박근형 과거 흡연장면에 대한 제재가 없던 시절, 박근형은 ‘올해의 최다 흡연 탤런트’로 선정된 적이 있다.


최근 TV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을 보신 적, 없으시죠? 과거 흡연장면에 대한 제재가 없던 시절, 박근형은 ‘올해의 최다 흡연 탤런트’로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1998년 9월부터 1999년 5월 10일까지 방송 3사를 통해 방영된 31편의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 박근형의 흡연장면이 43회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2위는 이종원, 이세창씨로 각각 22회 흡연장면에 출연했다고 하네요.

● “영화 ‘장수상회’는 노년층과 청년층의 합작”

“영화 ‘장수상회’는 노년층과 청년층의 합작”/ 영화 ‘장수상회’ 스틸컷
“영화 ‘장수상회’는 노년층과 청년층의 합작”/ 영화 ‘장수상회’ 스틸컷 “연예계에는 나이가 많은 좋은 배우 자원이 있다. 젊은 자원과 합쳐져서 좋은 작품이 탄생했다”


얼마 전 박근형은 영화 ‘장수상회’에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꽃보다할배’ 이후 노년층을 그린 콘텐츠에 연이어 출연한 그는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연예계에는 나이가 많은 좋은 배우 자원이 있다. 젊은 자원과 합쳐져서 좋은 작품이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이런 시너지 효과가 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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