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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역전골’ 전가을 “개인적인 골보다 팀 살린 것에 의미”

<동아시안컵>’역전골’ 전가을 “개인적인 골보다 팀 살린 것에 의미”

입력 2015-08-04 21:48
업데이트 2015-08-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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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2연승 선물한 ‘우승청부사’…지소연 없는 대표팀서 ‘에이스’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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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환호하는 전가을
역전골 환호하는 전가을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전가을이 후반 역전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크니션’ 전가을(27·현대제철)이 환상적인 프리킥 역전골로 한일전 2연승을 선물하며 10년만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를 놨다.

전가을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2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컨디션 난조로 중국과의 1차전(1-0 한국 승)에 투입되지 못한 전가을은 이날 프리킥 역전골을 꽂으며 대표팀 최고 테크니션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페널티지역 왼쪽, 골대로부터 약 20m 지점에서 오른발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다.

전가을의 ‘한 방’ 덕택에 한국은 2011 독일 여자월드컵 우승국이자 명실상부 세계 최강팀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에 사상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는 역사를 썼다.

또 한국은 2005년 첫 대회 이후 10년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가을은 국내에서 이미 ‘우승청부사’로 통한다. 2009시즌 수원FMC를 WK리그 우승으로 이끈 그는 현대제철로 이적한 뒤 2013, 2014시즌 우승컵에 또 입맞춤했다.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는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2-2 무승부)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에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안겼다.

이날까지 A매치 71경기 34골을 넣은 전가을은 지소연(첼시)에 이어 대표팀내 득점 2위를 기록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지소연이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아 전가을이 등번호 10번을 달게 됐다. 축구에서 등번호 10번은 팀의 간판임을 의미한다.

대회 전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10번을 달게 됐지만 그다지 부담은 없다”고 당당하게 소감을 밝혔던 전가을은 이날 역전골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전가을은 경기 후 “우리 선수 머리를 맞추려고 했는데 골키퍼가 왼쪽에 쏠려있어서 넣어야겠다 마음 먹고 때린 것이 너무 잘 맞아서 들어갔다”고 역전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프리킥으로 골 넣은 내 개인적인 의미보다 팀을 살린 것에 의미가 크다”고 자신의 골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강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온게 괜히 올라온 것이 아니다”라며 “승리를 맛보면서 계속 승리하고 싶고, 우승하면 10년 만인데 그 역사에 우리가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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