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경제부총리·한은 총재 만남이 뉴스 안 되게 자주 보자”

“경제부총리·한은 총재 만남이 뉴스 안 되게 자주 보자”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5-08-28 23:10
업데이트 2015-08-29 00: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경환·이주열 1년 만에 회동… “경제 현안 인식 공유하겠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및 경기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이미지 확대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밝은 모습으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밝은 모습으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2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주요 간부들과 함께 만났다. 두 사람이 간부들을 대동하고 만나기는 최 부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21일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최 부총리는 “밥값은 누가 내나? 재정 상황이 나은지 통화 사정이 나은지…”라는 농담으로 운을 뗐다. 이어 “다른 나라는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만나는 게 전혀 뉴스가 아닌데 우리는 뉴스가 된다”며 “앞으로 뉴스가 안 되게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재정당국과 통화당국의 회동이 외국에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재무부 장관은 종종 조찬 회동을 한다.

기재부와 한은은 이번 회동이 특별한 의제 없이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강화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영향을 끼쳤느냐의 여부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총재는 이날 공개석상에서 말을 아꼈다.

실제, 지난해 최 부총리와 이 총재의 두 차례 만남 이후 기준금리가 전격 인하되기도 했다. 한은 측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펄쩍 뛴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금리를 내렸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케언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두 수장이 ‘와인 회동’을 한 뒤 최 부총리가 “금리의 ‘금’자도 얘기 안 했지만 ‘척하면 척’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1년 만에 만난 이날 만찬 자리에 오른 반주도 와인이었다.

기재부에서는 최 부총리 외에 주형환 제1차관, 정은보 차관보,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 등 11명이 참석했다.

한은도 이 총재 외에 장병화 부총재, 하성 감사, 허재성·서영경·김민호 부총재보 등 11명이 참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08-29 6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