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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반도체 등 DS가 주도…IM·CE는 평작

삼성전자 실적 반도체 등 DS가 주도…IM·CE는 평작

입력 2015-10-07 10:06
업데이트 2015-10-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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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분기 ‘사상 최대’ 3조5천억∼3조6천억 영업이익 추정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표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영업이익 7조원대의 벽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5천400억원) 대비 5.07% 증가했고 전년 동기(47조4천500억원)에 비해서는 7.4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7조3천억원으로 전분기(6조9천억원)에 비해 5.8%, 지난해 3분기(4조60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79.8%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4.3%로 2분기(14.2%) 대비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52조7천300억원) 이후 50조원을 하회하던 매출이 3분기 만에 50조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7조1천9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7조원대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 평균이 매출 50조2천205억원, 영업이익 6조5천86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은 50조원에 못미쳤던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도 이번 3분기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4분기 연속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실적 충격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경우 1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이 2분기 7조1천9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불과 2분기 만에 이익 규모가 반토막이 났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 5조9천800억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알렸고 2분기 6조9천억에 이어 3분기에는 7조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성을 기록하는데 있어 1등 공신은 반도체와 DP(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부품) 부문이다.

DS 중 반도체 부문은 올해 1분기 2조9천300억원, 2분기 3조4천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3조6천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분기당 영업이익 최고 기록은 지난 2010년 3분기의 3조4천200억원이다. 최종 분기 확정 실적이 나와봐야겠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나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시스템LSI 부문 역시 애플 아이폰의 A9칩 생산과 자체개발한 엑시노스 물량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DS 중 디스플레이 부문은 3분기 7천억∼8천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013년 2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하락과 더불어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80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올해 1분기 5천200억원, 2분기 5천4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인데 이어 3분기에는 큰 폭의 개선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가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최고급) 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대한 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 부문은 대부분이 달러 결재로 부품 공급이 이뤄지는데 3분기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영향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 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부문인 IM(IT모바일)은 1분기(2조7천400억원) 및 2분기(2조7천600억원)와 비슷한 2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8천만대를 넘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오히려 하락,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6와 S6엣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 플래그십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판매량 측면에서 기대치에 다소 못미친다는 평가다.

1분기 적자(-1천400억원)에서 2분기 흑자전환(2천100억원)에 성공했던 CE(소비자가전) 부문은 3분기에도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의 역성장 속에서도 판매 가격 인하 등으로 TV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데다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이 탄탄하게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4분기는 주력 사업부인 반도체 시장이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좋지 않은데다 IM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와 애플 아이폰 출시 등이 맞물려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한때 1천200억원이 넘었던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대 중반으로 내려온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변수로 인해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연말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으로 인해 TV 등은 성수기를 맞이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22개 증권사 추정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3조3천973억원, 영업이익 6조5천918억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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