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망지수 16개월 만에 100 이하로
지칠 줄 모르던 집값 상승세가 내년부터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KB부동산전망지수’가 99.7(전국 기준)로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전국 공인중개사 300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 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것이다. 100을 웃돌면 상승, 밑돌면 하락 전망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집값 하락세는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더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전달(110.9)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95.9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 지역은 79.1로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가 어느 지역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16개월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유지한 서울 지역은 103.4로 간신히 100선을 유지했다. 강남, 서초, 강동 등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하락의 버팀목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도 103.2로 100 이상을 기록했지만 전달 대비 하락폭(18.9)은 지방 광역시보다 컸다. 국민은행 측은 “겨울철 비수기에 미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이 예고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5-11-28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