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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

‘운명의 한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

입력 2015-11-29 10:23
업데이트 2015-11-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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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증시가 지난 27일 폭락장세로 마감해 중국쇼크가 다음주에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또 다음주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여부 결정,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참고자료인 고용동향 발표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신흥국의 가산금리 가중평균치로 신흥국의 채권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흥시장채권지수(EMBI)는 지난 27일에 전날대비 2bp(1bp=0.01%) 상승한 385bp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대폭락했던 지난 8월 24일 466bp로 정점을 찍었던 EMBI스프레드는 이후 급락해 지난 20일 375bp까지 떨어졌다가 23일 378bp, 24일 380bp, 25일 383bp 등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중국증시 폭락 등의 영향을 받아 EMBI스프레드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세적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도 27일 101bp로 전날에 비해 2bp 상승해 다시 100bp대로 올라섰다.

국제금융시장에 다시 불안감이 감돌게 된 것은 ‘블랙 프라이데이’였던 지난주 금요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8월 25일(-7.6%) 이후 3개월만에 최대폭인 5.48% 폭락하면서다.

중국의 양대증권사인 중신(中信)증권과 궈신(國信)증권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공시에 투자심리가 악화돼 증권주가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8월 저점 대비 25% 상승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시 3,500선을 밑돌게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중국 증시의 폭락의 원인을 찾기 위해 증권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장외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어서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여름처럼 중국 증시의 연이은 폭락이 재연돼 중국발 2차쇼크가 올 수도 있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27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2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32% 내렸다.

27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6%, 나스닥지수는 0.22% 각각 상승했다.

중국 증시 폭락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주요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22%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1.40%를, 스페인 국채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1.52%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10월 기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6% 하락했다는 발표에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WTI)원유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09% 떨어진 배럴당 41.71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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