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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진 소장 “北 최고의 체제…김일성 민족적 영웅”

김웅진 소장 “北 최고의 체제…김일성 민족적 영웅”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7-26 08:37
업데이트 2016-07-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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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진 페이스북 캡처
김웅진 페이스북 캡처
김웅진 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게놈연구소장(59)이 ‘북한은 최고의 체제이자 김일성 장군은 민족적 영웅’이라는 내용의 SNS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전 소장은 2014년부터 페이스북에 “김일성은 정말 대단한 리더다.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 없다. 북한의 권력 계승은 효율성과 국가 보전을 위한 일이다. 북한은 최고의 체제”라는 글을 올렸다.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공유하는 등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올렸다. 최근에는 “세기와 더불어 8권 전부 구글에 있습니다. 필독서. 완독하지 않은 무지한 자와는 대화가 불가능”이라는 글을 올렸다.

11일자 게시물에서는 “한쪽(북한)에서는 어찌해서라도 외세가 갈라놓은 조국을 다시 하나로 통일시키려고 무진 애를 쓰는데 다른 한쪽은…제 동족을 물어뜯고 해코지하고 짖어대며 통일을 막으려고 발광한다”고 말했다.

북한 찬양 세력들은 김 전 소장이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댓글로 호응했다. 이 중에는 간첩단 ‘일심회’ 총책으로 7년 징역 후 2013년 국내에서 추방된 장민호 (미국명 마이클 장·54)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DPRK(북한) 스터디 그룹’ ‘우리는 하나’ 등 친북한 그룹에 가입해 노동신문과 북한 관련 기사를 올리며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개적인 글이지만 해외 서버에 저장됐다면 해당 기관에 공조를 요청해야 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어 통제하기가 힘들다”면서 국가보안법상 처벌이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김웅진 소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해 현직에서 물러나 캘리포니아 주에서 개인적인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립보건원(NIH)의 휴먼게놈프로젝트(HGP)에 참여한 ‘개놈’ 권위자다.

지난해 1월 출간한 저서 ‘생물학 이야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인증한 우수과학도서에 선정됐다. 김 전 소장의 이런 행태에 미래부는 올해 그의 책에 대한 우수과학도서 선정을 취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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