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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흑백 갈등 해소 위해 200만달러 쾌척한 이유는 “아버지”

조던 흑백 갈등 해소 위해 200만달러 쾌척한 이유는 “아버지”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7-26 09:03
업데이트 2016-07-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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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 최고의 농구 영웅 마이클 조던(53)이 정말 영웅다운 면모를 보였다.

 조던은 최근 미국에서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흑백 갈등을 해소하는 데 써달라며 200만달러(약 22억 7000만원)를 자선단체 두 곳에 쾌척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두 단체 모두 경찰과 흑인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며 각각 100만달러씩 건네게 된다.

 

 시카고 불스에서 선수로 뛸 때 정치 이슈에 대해 좀처럼 입을 떼지 않아 비난을 받았던 조던은 “이제 더 이상 함구한 채 지낼 수 없었다”면서 “이 나라가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털어놓았다고 미국 ESPN이 후원하는 ´언디피티드 닷컴(theundefeated.com)´이 전했다.

 

조던에게는 아픈 가족사가 있다. 아버지 제임스가 1993년 길가에 잠깐 정차했다가 자동차 강도를 만나 총격을 받고세상을 떠났던 것.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이런 결심을 앞당기게 됐다.

 

 그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서, 아버지를 무감각한 폭력에 잃은 아버지로서, 그리고 흑인 남자로서 사법당국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그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경찰관을 조준하는 행태에 깊은 괴로움을 느낀다“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에 유감을 전하며 그들의 고통 역시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부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치 않지만 이것이 자원이 돼 두 단체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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