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윤병세, 北리용호와 두번 조우 인사만…케리는 눈길도 안줘

윤병세, 北리용호와 두번 조우 인사만…케리는 눈길도 안줘

입력 2016-07-26 09:13
업데이트 2016-07-26 11: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리용호, “내일 말씀들을 수 있을까” 질문에 “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침묵을 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지 확대
윤병세 장관은 케리와 나란히
윤병세 장관은 케리와 나란히 2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윤병세 장관은 케리와 건배
윤병세 장관은 케리와 건배 2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 외무상은 이날 저녁 비엔티안의 호텔에서 열린 라오스 외교장관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나오는 길에 “내일은 말씀 들을 수 있을까요”라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웃음과 함께 한 손을 들며 “네”라고 답했다.

전날 라오스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그동안 각국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26일부터는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ARF 당일 북한 측은 통상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밝혀왔다.

한편,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조우하고 악수한 데 이어 만찬장이 차려진 호텔 대기실에서도 여러 장관이 돌아가며 인사하는 과정에서 윤 장관과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여기서(만찬장 대기실)는 누가 먼저 악수를 청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자연스럽게”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현지시간)께 시작된 환영 만찬에 리 외무상은 다른 외교장관들과 함께 참석해 주최 측이 마련한 공연을 관람하며 식사했다.

만찬장 내에서는 남북 외교수장의 별다른 만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 자리를 찾아가던 리 외무상이 방향을 잘못 잡아 돌아서면서 뒤따라 들어오던 윤 장관과 마주쳤지만 양 장관은 굳이 아는 체 하지 않았다.

행사복인 노란색과 주황색의 전통 셔츠를 각각 입은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은 ‘ㄷ’ 자로 배치된 만찬장 좌석에서 마주 보는 위치에 앉았다.

리 외무상은 파키스탄과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 사이에 앉아 간간이 대화를 나눴으며, 대체로 조용히 음식을 들며 공연을 보는 모습이었다. 만찬 말미 행사장에 남은 외교장관들이 일어나 춤을 출 때도 자리를 지켰다.

만찬 중간에 리 외무상 주변으로 다가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리 외무상 주변의 장관들에게만 인사를 건네고 리 외무상과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아 행사장 내 이목이 쏠렸다.

당초 리 외무상은 캐나다와 슬로바키아 외교장관 사이에, 윤 장관은 러시아와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 사이에 앉는 것으로 좌석이 배치돼 있었으나 행사 직전 각각 파키스탄과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 사이(리 외무상)와 미국 및 스리랑카 외교장관 사이(윤 장관)로 좌석배치가 바뀌어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찬 행사장에서 마주친 북한 측 수행원은 한국 기자가 질문을 건네자 “식사는 했느냐”고 되묻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