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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신트렌드] 인공지능 기술마저 서비스화되는 시대/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인공지능 기술마저 서비스화되는 시대/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입력 2016-08-01 22:28
업데이트 2016-08-0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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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알파고 충격’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인간의 고유 영역인 지능적 활동이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해짐에 따라 미래 사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지금도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상용화된 신기술은 일일이 이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좋으나 싫으나 우리가 인공지능과 직면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인공지능의 성공 요인은 정보통신기술(ICT)의 환경 변화로부터 찾을 수 있다. 먼저 저렴한 고성능 하드웨어의 보급이 주된 요인이다. 최신 그래픽 카드 연산처리장치의 이론적 성능은 15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한다. 알파고의 핵심인 ‘딥러닝’과 같은 학습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은 막대한 계산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렴한 컴퓨팅 파워의 보급이 기술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의 기술적 진입 장벽은 매우 높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알고리즘까지 모두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해소한 것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이것이 인공지능의 두 번째 성공 요인이다. 구글의 기계학습 공개 소프트웨어인 ‘텐서플로’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모두 공개하고, 그래픽 카드와 같은 고성능 연산처리장치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모델링하는 능력에만 집중하면 된다.

저렴한 하드웨어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인공지능의 기술적 장벽은 현저히 낮아졌다. 그럼에도 구글, IBM,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인공지능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결과물로는 ‘인공지능 플랫폼’이 있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 기술을 빌려 쓸 수 있는 환경이다. 예를 들어, 이미지 인식은 영상이나 이미지에서 객체(object)를 분류하고 그 객체의 위치를 찾는 인공지능 기술인데, 이것이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다.

인공지능 플랫폼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인공지능 기술의 진입장벽을 현저히 낮췄다. 비단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개발자들은 아이디어 중심의 창업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한국형’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해 다른 나라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이미 공개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창업을 장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어려운 인공지능 기술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의성 있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08-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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