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에 파견검사 10명 요청… 이르면 이번 주내 인선 마무리
최순실(60·구속 기소) 국정 농단 파문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6일 본격적인 수사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이날 검찰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만 1톤(2만쪽 분량) 이상에 이른다. 검찰도 특검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어서 특검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등 파견 검사 10명 첫 대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수사할 특검호(號)에 수사팀장으로 합류한 윤석열(왼쪽) 검사가 박영수(오른쪽) 특검과 악수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특검팀은 아직 특검보를 중심으로 각자 수사할 영역을 나누지는 않고 있다. 우선 수사 기록을 자세히 검토하고 난 후 사건을 배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검이 파헤칠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대기업 총수의 뇌물죄 성립 여부 ▲청와대 문건 유출과 국가 기밀 누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혐의 입증 ▲세월호 7시간 의혹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교육 농단 등 크게 다섯 가지다.
박 특검은 이날 재벌 총수들이 대규모로 출석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를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박 특검과 윤석열(56·23기) 대전고검 검사를 비롯한 파견 검사 10명은 이날 오전 법무법인 강남을 찾아 첫 대면식을 했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특검팀에 합류한 한동훈(43·27기)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이 중요한 일이라는 걸 저희 파견 검사들이 다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 팀장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수사를 함께한 이복현(44·32기) 춘천지검 검사는 “(수사를) 잘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12-0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