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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지지율 추이 시각차…“1강1중 재편” vs “양강 변화없다”

文·安, 지지율 추이 시각차…“1강1중 재편” vs “양강 변화없다”

입력 2017-04-26 14:55
업데이트 2017-04-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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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반문 단일화, 희망사항”…차기정부 운영에 촛점 ‘대세론’ 강화
安측, 조정국면 거쳐 文제치는 ‘골든 크로스’ 기대…호남 민심 관건

‘5·9 장미대선’을 2주 앞둔 2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놓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다시금 벌어지는 것을 두고 ‘1강1중3약’ 구도로 판세가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반면, 안 후보 측은 지지율 조정 국면을 거친 후 상승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얼마 전까지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붙으며 치열한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각당 대선후보 선출 직후인 지난 4∼6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천5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가 38%, 안 후보가 35%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두 후보는 일주일 뒤 11∼13일 같은 조사에서도 40%, 37%로 3%포인트 차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18∼20일 들어서는 문 후보가 41%로 1위를 유지한 반면 안 후보는 30%로 전주보다 7%포인트 하락하며 차이가 벌어졌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조사(전국 유권자 1천30명,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5.3%.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기준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 지지율은 37.5%로 안 후보(26.4%)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문 후보 선대위 김경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조사를 보면 안 후보 지지율이 20% 초반대까지 빠졌다. 여론조사가 대체로 그렇게 나온다”면서 “이제 ‘1강1중1약’이 됐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에게 위협받던 선두의 위치가 다시 안정권으로 접어든데다 앞으로 판을 크게 흔들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게 김 대변인의 분석이다.

이같은 판단에는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 등이 맞물리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까지 아우르는 3당의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통화에서 “단일화는 약세 후보들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막판에 가면 홍 후보가 조금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수세력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어가게 되지 않을까”고 내다봤다.

문 후보가 안 후보를 다소 여유있게 앞서기 시작한데 따라 ‘대세론’을 다시 가속화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남은 기간 타 후보와의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향후 차기정부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표심을 집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당장에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이런 것에 매달리지 않고, 대선 이후 국가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에 집중하겠다”면서 “준비된 대통령, 든든한 대통령의 연장선상에서 이런 컨셉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최근 부진한 지지율은 경선 당시 컨벤션 효과로 인한 급등기 이후 자연스럽게 찾아온 조정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지지층 일부를 빼앗기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흐름일 뿐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안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미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면서 정책대결에 집중한다면 선거운동일 반환점인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지지율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안 후보 측의 예상이다.

선대위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튀어나오지 않는 한 다음주 들어서면서 다시금 문 후보와 ‘골든 크로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선거일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팽팽한 양강구도를 보여주면서 부동층을 흡수하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 측은 야권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수도권 지지율이 호전되면서 전국적으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안 후보가 지난 24일 다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것도 지난 경선 때 안풍(安風)의 근원지였던 이 지역을 발판으로 지지율 역전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후보를 공식적으로 돕겠다고 밝힌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부인 최명길 씨가 첫 지원 행보로 이날 전남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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