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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비판’ 명진스님 승적 박탈 철회하라”

“‘조계종 비판’ 명진스님 승적 박탈 철회하라”

김성호 기자
입력 2017-05-31 23:30
업데이트 2017-06-0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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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함세웅·문규현 등 각계 원로 40명 기자회견

사회 각계 원로들이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에 대한 조계종단의 승적박탈(제적)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백기완(앞줄 오른쪽 두 번째) 통일문제연구소장과 함세웅(앞줄 오른쪽 세 번째) 신부 등 각계 원로 40여명이 31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진 스님에 대한 조계종단의 승적박탈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백기완(앞줄 오른쪽 두 번째) 통일문제연구소장과 함세웅(앞줄 오른쪽 세 번째) 신부 등 각계 원로 40여명이 31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진 스님에 대한 조계종단의 승적박탈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종교계, 문화예술계, 학술계, 시민사회단체, 법조계 원로 40여 명은 31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한 음식점에서 ‘명진 스님 탄압을 함께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모임을 발의, 주도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비롯해 김중배 전 MBC사장, 함세웅·문규현 신부, 염무웅 전 한국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손호철(서강대)·오세철(연세대)·이애주(서울대) 교수, 권영길 전 민노당 의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정지영 영화감독,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최병모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원로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명박 정권이 명진 스님을 절에서 쫓아낸 데 이어 이참엔 불교에서 쫓아냈다. 절집은 역사 전진에 대한 마구잡이 칼질이나 다름없는 명진 스님의 승적 박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조계종 사법기구인 호계원은 지난달 5일 승풍 실추 혐의로 징계에 회부된 명진 스님에 대해 제적을 결정했다. 명진 스님은 수차례 언론 인터뷰와 법회 등에서 종단과 총무원 집행부를 비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에 회부됐다.

호계원은 이 같은 원로들의 요구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명진 스님은 주지 재직 시 위법하게 사찰 재산에 대한 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고 근거 없이 승가의 존엄성과 종단을 비방했다”며 “명진 스님의 징계는 종헌종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7-06-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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