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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사고 10주년… 해양환경의 소중함 알린다

태안 기름유출사고 10주년… 해양환경의 소중함 알린다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7-06-26 18:06
업데이트 2017-06-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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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오픈

‘온통 기름으로 뒤덮인 검은 바다, 국내외 123만 자원봉사자의 거대한 인간띠 잇기, 서서히 되살아난 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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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지어진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에 방제복을 입은 자원봉사자가 기름 범벅인 갯바위를 천으로 일일이 닦아내는 모형이 재연돼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기념관은 사고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개관한다. 충남도 제공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지어진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에 방제복을 입은 자원봉사자가 기름 범벅인 갯바위를 천으로 일일이 닦아내는 모형이 재연돼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기념관은 사고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개관한다.
충남도 제공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태안 기름유출 사고를 기억하는 기념관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올해가 사고 발생 10주년이다.

충남도는 26일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지어지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완공 단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115억 6500만원이 들어간 기념관은 부지 1만 761㎡에 지하 1층·지상 2층(연건평 2624㎡) 규모로 지어진다. 1층 전시실에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로 오염된 ‘바다의 악몽’, 해양생태계 파괴와 주민 고통을 표현한 ‘검은 쓰나미’, 자원봉사자 모습을 담은 ‘기적을 피워내다’, 되살아난 바다를 소개하는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 등으로 나눠 사진 패널과 영상으로 보여 준다. 사고 당시 썼던 방제도구, 방제복 등과 기름 범벅인 채 죽어간 바닷새 박제도 전시해 경각심을 일깨운다.

2층에 사고 후 남해안까지 떠내려가 오염시킨 타르볼과 갯바위 기름 닦기를 직접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해양생물 되어보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해설사가 관람객에게 환경교육을 하는 강당도 갖췄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는 현재 배·보상 작업이 막바지에 있지만 해양생태계 및 관광·피서객은 완전 회복됐다고 하기 어렵다.

이날 기념관을 찾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을로 앞당겨 9월 15~17일 당시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열겠다. 문재인 대통령 참석도 협의하고 있다”며 “기념관이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7-06-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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