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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 등 살충제 계란, 매일 한두개 먹어도 문제없다”…살충제 계란 Q&A

“피프로닐 등 살충제 계란, 매일 한두개 먹어도 문제없다”…살충제 계란 Q&A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8-21 16:47
업데이트 2017-08-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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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살충제 위해성 평가에 참여한 권훈정 한국독성학회장(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이 21일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태어나서 이유식을 할 때부터 사망하기 직전까지 한두 개 정도 매일 드셔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위해성 평가 발표하는 권훈정 회장
위해성 평가 발표하는 권훈정 회장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처안전처에서 살충제 검출 계란 위해평가 외부 전문가인 권훈정 한국독성학회 회장이 인체 위해성 평가를 발표하고 있다. 2017.8.21
연합뉴스
이번 위해성 평가 대상은 정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살충제 5종이다.

권 회장은 “위험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으로만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한 번에 먹는 양과 지속적으로 먹는 양을 감안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조사결과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산 계란에 함유된 살충제 함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문답을 정리했다.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먹은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없나.
→검출된 살충제의 독성, 계란 섭취량, 검출량 등을 고려해 위해평가를 했고, 그 결과 검출된 살충제 모두 인체노출안전기준 대비 위해도가 100%를 초과하지 않았고 건강에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살충제의 검출량과 연령별 체중 등이 다르므로 섭취 가능한 계란의 개수는 달라질 수 있다. 1~2세의 경우 하루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1개 60g 기준)은 24.1개,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은 7.5개, 피리다벤이 검출된 계란은 1134.3개까지 섭취하여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급성독성이 낮아 하루동안 많이 먹었다해도 건강에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그동안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계속 먹었다면 문제가 되나.
→만성위해도 평가 결과, 평생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매일 먹었다 해도 건강에 문제 없는 수준이었다. 가장 많이 검출된 비펜트린의 경우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만성위해도가 1.25%이다. 이는 평생동안 매일 계란 36.8개를 먹어도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다.

-검출됐다고 뒤늦에 밝혀진 DDT의 독성은?
→DDT는 강력한 해충 방제력이 있지만, 급성독성은 별로 없다. 다만 환경이나 인체에 오래 잔류한다. 장기적으로는 암이나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검출된 DDT는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 양이다.

-이번 위해성 평가는 어떻게 실시되었나.
→계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살충제의 양과 우리 국민의 계란 섭취량을 근거로 살충제 노출량을 산출하고, 노출량을 인체노출안전기준(급성독성참고량 또는 일일섭취허용량)과 비교해 위해 여부를 평가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계란 섭취량은.
→하루 계란 평균섭취량 0.46개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5년)를 근거로 산출한 것으로 우리 국민이 실제 섭취한 것이다. 계란 자체를 먹은 양과 음식에 들어간 계란의 양, 과자나 카스테라 등 가공식품에 들어간 계란의 양이 전부 더해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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