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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자사주 11만주 매각…지분 4.64%→4.31%

네이버 이해진, 자사주 11만주 매각…지분 4.64%→4.31%

입력 2017-08-23 09:32
업데이트 2017-08-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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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발 하루 만에 블록딜 성사…공정위 총수 지정 회피·해외 투자 등 관측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이 재시도 끝에 개인 지분 일부 매각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이버는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이버는 이 전 의장이 22일 보유주식 11만주(0.33%)를 주당 74만3천990원에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장의 지분율은 기존 4.64%에서 4.31%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 21일 장 마감 직후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당일 종가(78만1천원)에 2.3%의 할인율을 적용해 블록딜 수요예측을 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전날 종가(76만7천원)보다 3% 할인된 가격으로 하루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서 결국 블록딜에 성공했다.

이 전 의장의 이번 지분 매각은 네이버가 내달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준(準) 대기업 그룹인 ‘공시대상 기업집단’ 선정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어 이번에 공시대상 기업집단 선정이 확실시되는데, 이렇게 되면 회사의 실제 주인인 ‘총수’(동일인)를 지정해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이 전 의장이 여러 제약과 부담이 많은 총수 지정을 피하고자 자신의 지분을 줄여 네이버가 ‘총수 없는 대기업’이라는 기존 주장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전 의장이 이번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818억원의 자금을 곧 해외 사업 투자에 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전 의장은 최근 프랑스 등 유럽에 머무르며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 인수와 프랑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스테이션F’ 참여 등 신사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주식 매각 대금으로 일본 자회사 라인의 개인 지분 확보에 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를 재벌기업 규제를 위한 기존의 규제 틀에 맞춰 특정 개인이 지배하는 기업처럼 규정해버린다면 네이버의 글로벌 IT시장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주식 매각은 이 전 의장의 개인적인 일이라 회사 입장에서는 알 수 없다”며 “과거에도 개인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여러 번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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