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정부·여당서 사퇴, 직접 이야기한 것 없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고영주 이사장과 비공개로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정우택 자유한국당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30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대응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2017.8.30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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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이사장은 31일 전화통화에서 “정우택 대표와는 경기고 동문이라서 사적으로 만났을 뿐, MBC 이야기는 스쳐 지나가는 일부였다”면서도, 사퇴 압박을 언급했다고 인정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정부·여당으로부터 직접 방문진 이사장 사퇴 메시지를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내게 직접 이야기한 건 없지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고영주 이사장, 1차 공판 출석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발언과 관련해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 8. 3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한편 고영주 이사장은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열린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서 모두진술로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맞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고영주 이사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의 민·형사 고소를 함께 진행했으며, 지난해 9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그의 발언이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 지급 판결을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