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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백패스 패배 하루 만에 드 보어 팰리스 감독 전격 해임

이청용 백패스 패배 하루 만에 드 보어 팰리스 감독 전격 해임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9-11 21:21
업데이트 2017-09-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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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가 프랭크 드 보어(47·네덜란드) 감독의 해임을 불러온 것일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크리스털 팰리스가 지휘봉을 잡은 지 77일 만이며 시즌 다섯 경기 만인 11일, 드 보어 감독을 해임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구단은 로이 호지슨 전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특히 이번 해임 조치는 이청용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0-1로 패배한 지 하루도 안돼 이뤄져 이청용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프랭크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를 지휘해 4년 연속 에레디비지에 우승으로 이끌었던 드 보어는 지난 시즌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던 샘 앨러다이스의 뒤를 이어 올 여름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크리스털팰리스 재임 기간 유일한 승리는 입스위치 타운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경기에서 거뒀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그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의 감독에서 해임됐을 때도 85일 밖에 재임하지 않아 두 차례 합쳐 162일 만에 해임됐다. 그는 아약스 시절 124승45무18패로 승률 66.31%를 기록했으나 인터 밀란 시절에는 4승2무5패로 승률 36.36%, 크리스털팰리스에서 4연패하며 0%로 곤두박질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도 그는 가장 적은 리그 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그의 뒤를 이어 2006년 레스 리드(찰턴)가 7경기 40일 만, 지난해 밥 브래들리(스완지)가 11경기 84일 만, 2000년 크리스 허칭스(브래드퍼드)가 12경기 141일 만, 2013년 파올로 디 카니오(선덜랜드)가 12경기 175일 만에 해임돼 뒤를 이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감독 목숨이 파리 목숨인 구단의 대표 격이었다. 호지슨 감독이 제 계약을 맺으면 6년 동안 7번째 감독이 될 정도다. 스티브 패리시 구단 회장은 전날 경기를 마친 뒤 “끔찍한 시즌 출발이지만 우리는 함께 뭉쳐야 한다. 축구 팀이 여러 경기를 내주는 일은 늘상 있는 일이다. 난 클럽에서 이 모든 상황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감싸야 한다”며 “우리와 번리 가운데 누가 더 나은 스쿼드를 갖췄나? 우리는 지난 시즌을 11위로 마쳤을 때보다 현재 더 스쿼드가 약해졌다. 내게 운은 끝났지만 난 이런 상황에서 절대 달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터라 더욱 놀라움을 안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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