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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키커 NFL 성공 데뷔, 구영회 세 차례 엑스트라포인트

한국계 키커 NFL 성공 데뷔, 구영회 세 차례 엑스트라포인트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9-12 13:34
업데이트 2017-09-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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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른 구영회(LA 차저스)가 11일(현지시간) 덴버 브롱코스와의 시즌 개막전 막판 필드골에 실패하자 아쉬움에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덴버 AP 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른 구영회(LA 차저스)가 11일(현지시간) 덴버 브롱코스와의 시즌 개막전 막판 필드골에 실패하자 아쉬움에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덴버 AP 연합뉴스
재미교포 키커 구영회(LA 차저스)가 성공적인 미국프로풋볼(NFL) 데뷔전을 치렀다.

구영회는 12일 스포츠 어서리티 필드 앳 마일 하이를 찾아 벌인 덴버 브롱코스와의 2017~18시즌 개막전에 키커로 나서 2쿼터에 하나, 4쿼터에 2개의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내 3득점을 기록하며 기억에 남을 신고식을 가졌다. 그의 3득점 모두 팀의 추격에 쏠쏠한 보탬이 됐다. 21-24로 쫓아간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얻은 44야드 필드골이 들어가 연장 승부로 끌고 갔더라면 더 극적인 데뷔전이 됐겠지만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0-7로 뒤진 2쿼터 종료 14분55초를 남기고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11야드 패스를 멜빈 골든을 터치다운한 뒤 필드골 킥에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팀은 강호 덴버에게 세 차례나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4쿼터 초반 7-24로 끌려가다 종료 8분 15초를 남기고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한 다음 리버스의 20야드 패스를 키넌 앨런이 터치다운한 뒤 또다시 키커로 나와 역시 정밀한 킥 능력을 뽐내며 두 번째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내 14-24로 추격에 불을 뿜고 있다.

기세가 오른 LA는 1분도 안돼 상대의 턴오버를 또다시 유도했다. 리버스가 트래비스 벤자민에게 3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세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했고, 이어 구영회가 다시 엑스트라 포인트를 성공해 21-24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어 덴버가 상대 진영 10야드 근처까지 전진했으나 쿼터백이 상대 수비 인그램에게 색(sack)을 당하고 키커 마그누스마저 필드골을 실패해 결정적인 기회를 LA에 넘겼다. 그러나 LA와 덴버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종료 2분을 남기고 LA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LA는 두 차례나 퍼스트 앤 다운을 연장하며 전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구영회는 44야드 필드골을 차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가 힘껏 날려 공은 폴대를 맞고 들어갔지만 심판이 파울을 선언해 다시 찰 것을 명령했고 다시 구영회가 찬 킥은 상대 수비수가 뻗친 손에 굴절돼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한국에서 지내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구영회는 지난 5월 드래프트에서 32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채 자유계약 신분으로 차저스에 입단했으나, 지난 시즌 팀의 주전 필드골 키커였던 조시 램보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데뷔 첫 해에 주전 키커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53인 최종 로스터 가운데 유일한 키커로 프리시즌 경기부터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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