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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파트 입주여건 ‘악화’…서울·경기 큰폭 하락

9월 아파트 입주여건 ‘악화’…서울·경기 큰폭 하락

입력 2017-09-13 11:03
업데이트 2017-09-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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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HOSI 발표…8월 89.8→9월 84.7로 5.1포인트↓

주택 사업자들은 이번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여건이 지난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시장 심리가 크게 위축된 서울과 경기 지역의 입주여건 전망 하락폭이 가장 컸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보면 이번달 HOSI 전망치는 전국이 84.7로 전월(89.8) 대비 5.1포인트 하락했다.

8·2 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며 입주 여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란 우려로 9월 입주여건이 8월보다 다소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주산연이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발표하기 시작했다. HOSI는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9월 HOSI 전망치는 전국적으로 80~90선을 기록한 가운데, 8·2 대책에서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경기(78.0)와 부산(79.4), 세종(77.1)은 70선을 나타냈다.

대구, 대전, 전북, 경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HOSI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지역 간 격차가 줄었다.

서울(80.0)과 경기(78.0)가 각각 전월 대비 30.6포인트, 12.6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특히 서울 지역은 양호한 입주여건으로 전국 입주경기를 견인하다가 8·2 대책에서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3중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입주여건이 위축될 것이란 인식이 확대됐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의 9월 HOSI가 93.6으로 대형 업체(79.8)보다 입주여건 전망이 밝았다. 중견업체의 입주단지 규모가 대형 업체보다 작아 상대적으로 미입주 리스크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9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53개 단지 3만2천370세대로 집계됐다.

민간 2만5천480세대(78.7%), 공공임대 4천195세대(13.0%), 공공분양 2천695세대(8.3%)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7개 단지 1만224세대, 지방 36개 단지 2만2천146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주산연은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감소하면서 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입주시장 여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단지 밀집 지역, 특히 화성과 광주 등 경기 지역의 미입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8월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평균 79.7%를 기록했으며 제주의 입주율은 55%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8월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세입자 미확보(21.7%), 잔금대출 미확보(18.3%) 등 순이었다.

주산연은 “8·2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돼 기존주택 매각이 더 어려워졌고 8월에도 경기도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증가해 세입자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것이 주요 미입주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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