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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특조위원장 “아직 의혹 많아…진실규명 사명 다하겠다”

5·18특조위원장 “아직 의혹 많아…진실규명 사명 다하겠다”

입력 2017-09-13 15:57
업데이트 2017-09-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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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격 추정 흔적 남은 전일빌딩 찾아 “탄환 없다고 사격 없었다고 할 수 없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 등을 조사하는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이건리 위원장은 13일 “오직 진실규명이라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관련 자료, 증언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자 면담 조사, 실지조사 등 모든 방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계엄군 헬기 사격 탄흔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 있는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을 둘러보고 기자회견에서 “37년 전 역사적 진실을 밝혀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돼 그 책임의 막중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989년 청문회, 1995년 검찰 조사, 2005년 과거사위 조사 등에서 많은 사실을 규명했지만 아직도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며 “계엄군 등 국가기관의 일방적인 입장이나 유리한 내용으로 작성하거나, 불리한 내용을 기록하지 않거나, 사후에 왜곡되거나 변조된 부분은 없는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실에 침묵한 사람들의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선의를 믿고 기대한다. 그분들도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진실은 하나이다. 그것을 제대로 재현해나가는 것이 우리 위원회의 역할이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헬기 사격 관련 상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 천장에서 탄환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제대로 법질서가 지켜지던 시기가 아니어서 흔적이 제대로 정리되는 게 불가능하다고 본다. 탄환이 없다고 사격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가 두 가지 과제(헬기 사격·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 부여받았다. 그 부분에 집중하고 조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확인된다면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정부나 장관에게 보고할 때, 국민에게 보고드릴 때, 확인된 내용을 정부에 건의하고 다음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자료를 충분히 정리해 인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 5·18 관련 단체, 언론에서 위원회에 자료를 제시하고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 그래야 진실규명이 된다. 위원회에 제시해주면 그 부분을 최선을 다해 확인하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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