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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벤처 전문가가 경제부총리에게 정책 자문을?

인문·벤처 전문가가 경제부총리에게 정책 자문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7-09-15 18:41
업데이트 2017-09-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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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철학자, 심리학자, 벤처사업가, 전 노조위원장 등 공통점도 없고 경제와 무관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경제사령탑의 공식 ‘멘토’로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인문, 자연, 벤처 등 7개 분야 전문가로 정책자문위원회를 꾸렸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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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왼쪽 세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문, 자연, 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재부 정책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왼쪽 세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문, 자연, 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재부 정책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자연과학대 석좌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학계 대표로 뽑혔다. 전자지불업체 이니시스를 창업했던 권도균 창업보육기업 ‘프라이머’ 대표,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남경호 아주대 초빙교수,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남수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도 합류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총리와 만나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이고 경제정책 구상에 영감을 제공하게 된다. 김동연 부총리와 자문위원들은 이날 오후 첫 회의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인문학적 소양과 토론문화를 중시하는 김 부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비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 결성을 추진해 왔다. 김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 출신인 안상훈 경제자문관 등과 함께 자문위원 후보를 직접 추천하고 선정하는 등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문·경제·사회 융복합 추세에 맞춰 (자문위원들이) 사고와 인식의 틀을 깨는 폭넓은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재부는 필요하면 자문위원 수를 지금보다 늘릴 방침이다. 자문위와 경제정책의 연결고리를 찾는 역할은 안 자문관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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