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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전 안부친다’…설·추석 낀 1,3분기 밀가루 매출 급감

‘명절에 전 안부친다’…설·추석 낀 1,3분기 밀가루 매출 급감

입력 2017-09-15 09:32
업데이트 2017-09-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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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추석 명절에 직접 전을 부치거나 만두를 빚는 가정이 줄면서 밀가루 시장의 ‘대목’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를 보면 설 명절이 있던 올해 1분기 밀가루 소매시장 매출액은 97억1천300만 원으로, 100억 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108억9천100만 원)보다는 10% 감소했고, 2년 전인 2015년(133억5천600만 원) 대비 27.2% 급감했다.

작년 추석이 있던 3분기 매출(109억8천600만 원)이 전년 동기(135억8천만 원)보다 20%가량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에도 매출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가루의 경우 2015년까지만 해도 1분기와 3분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정, 구정, 추석 등 명절 대목 시즌이 있어서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서는 분기별 매출액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신정, 구정, 추석과 같은 명절 대목에 전이나 만두 등의 요리를 집에서 직접 해먹는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aT는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전의 경우 냉동제품으로 대거 출시되면서 밀가루로 직접 반죽해 만들어 먹는 경우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음식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명절 음식 배달 수요가 늘어난 것도 명절 대목 밀가루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이 아닌 평상시에는 밀가루를 직접 사용하는 경우가 더 빠르게 감소하면서 전체 밀가루 시장도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전체 밀가루 소매시장의 연간 매출은 2014년 498억 원에서 작년 419억 원으로, 2년 새 15.9% 감소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해먹는 가구가 계속 줄고 있다.

밀가루 대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호떡·팬케이크 등 프리믹스 제품과 면류 제품 이용이 확대된 것 역시 밀가루 판매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삼양사의 지난해 소매시장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5% 급감하는 등 주요 밀가루 제조사들의 매출 감소가 전체 시장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aT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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