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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성진 사퇴에 ‘존중·안도’…“당청 엇박자 없었다”

與, 박성진 사퇴에 ‘존중·안도’…“당청 엇박자 없었다”

입력 2017-09-15 16:28
업데이트 2017-09-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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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부적격 보고서’ 묵인…자진사퇴로 무난히 마무리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사퇴를 하면서, 집권 여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한숨을 돌렸다.

박 전 후보자 거취 논란이 장기화하거나 더 나아가 청와대가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면 당·청 간 엇박자로 비칠 수밖에 없고, 이는 다른 인선안 처리나 정기국회 법안처리 등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박 전 후보자 사퇴로 당·청 갈등 요인을 털어낸 만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통과에 당·청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박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을 접하고는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낙마자가 나왔다는 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그에 못지않게 복잡하게 얽힌 박 전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마무리됐다는 데에 안도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특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야당이 부적격 보고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이 이를 사실상 묵인할 정도로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박 전 후보자의 사퇴 압박을 가한 상황에서, 청와대와의 갈등 양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진사퇴가 최선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는 여당의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가 무시하는 모양새가 되고, 그렇다고 청와대가 지명철회를 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받는 타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가 당의 구상대로 마무리되자 “애초부터 당·청 갈등은 없었다”면서 논란을 진화하고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당과 청와대 정무라인이 지속해서 소통한 것으로 안다”며 “주위에서 우려한 것 같은 의견충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제는 당·청이 힘을 모아 김명수 후보자 임명안 처리를 위해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박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이를 깊이 존중한다”며 “이제 국회가 화답할 차례다. 도덕과 자질 면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김 후보자 인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당 내에서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커지고 있어, 불안요소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 전 후보자 거취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낙마한 것인 만큼 야당에서는 청와대 인사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당으로서는 최대한 방어를 할 것”이라며 “다만 당내 일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철저한 인사검증이 있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등 청와대 안보정책 등에 대해서도 향후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어, 이후 당·청 간 엇박자가 수면에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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