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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AI 경영비리 의혹정점’ 하성용 前대표 내일 피의자소환

檢 ‘KAI 경영비리 의혹정점’ 하성용 前대표 내일 피의자소환

입력 2017-09-18 09:15
업데이트 2017-09-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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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풀리기·분식회계·채용비리·비자금 조성 의혹 추궁…구속영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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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 사장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의 정점에 선 인물인 하성용 전 대표가 19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18일 “하 전 사장을 19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2017년 KAI 대표로 재직한 하씨는 KAI 경영비리 혐의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검찰은 그가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우리 군 당국에 납품하면서 전장 계통 부품 원가를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 8일 원가 부풀리기를 주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로 KAI 공모 구매본부장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 재건 등 해외 사업 등과 관련해 수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이익을 먼저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1천억원대 이상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정황을 포착해 금융감독 당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KAI는 유력 정치인과 언론인, 지방자치단체 고위 간부들의 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10여명의 사원을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방식으로 채용된 이들 중에는 야당 중진 의원의 조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정 채용 실무를 주도한 이모 경영지원본부장으로부터 하 전 대표가 직접 유력 인물들의 친인척 채용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 밖에도 하 전 대표는 재직 시절 KAI 측근 인사들이 퇴사해 차린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하 전 대표를 상대로 KAI 경영비리 전반에 관해 강도 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하 전 대표를 돌려보내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4일 대대적 압수수색을 계기로 본격화한 KAI 수사는 하 전 대표 소환을 계기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추석 전에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사가 상당히 무르익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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