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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페북 완전 차단

中 페북 완전 차단

김규환 기자
입력 2017-09-26 18:08
업데이트 2017-09-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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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앞두고 감시망 강화”

중국 정부가 다음달 열리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의 애플리케이션(앱) 와츠앱을 완전히 차단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 세계 10억명이 사용하는 와츠앱을 지난 24일부터 모두 막았다. 와츠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서비스다. 중국인 중 일부는 해외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구글, 페이스북 등을 몰래 이용해 왔다.

중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당대회를 앞두고 감시망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와츠앱을 통한 비디오, 음성 대화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에 따라 비디오와 오디오 파일 공유에 대한 제한은 몇 주간 이어졌다. 문자 메시지는 별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문자 메시지 서비스까지 모두 차단했다. NYT는 이와 관련, “중국 정부가 와츠앱에서 해외로 전송되는 메시지를 구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만리장성 ‘그레이트 파이어월’(방화벽)을 우회해 차단된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는 행위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그레이트 파이어월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 보안 등을 총칭한다. 중국 본토에서 IP 주소나 키워드를 기반으로 웹사이트 접속을 제한하고, 특정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한다. 인터넷의 모든 수단을 검열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자체 검열을 강화하고 소수 인권 운동가, 변호사, 사회·종교 단체를 수감해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7-09-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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