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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에버턴 수상한 지분관계…조세회피처 X파일로 의문증폭

아스널·에버턴 수상한 지분관계…조세회피처 X파일로 의문증폭

입력 2017-11-06 14:07
업데이트 2017-11-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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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구단 이중소유 금지’ 규정 위반 가능성

세계 각국 정상과 정치인, 유명인 등이 대거 연루된 대규모 조세회피처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의 불똥이 축구계에도 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아스널과 에버턴의 소유 구조를 둘러싼 의문이 파라다이스 페이퍼를 계기로 증폭된 것이다.

5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조세회피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두 구단의 주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와 이란 출신 억만장자 파르하드 모시리의 지분 취득 과정을 자세히 살펴봤다.

모시리가 우스마노프의 회계 업무를 맡으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07년 레드 앤드 화이트 홀딩스라는 역외 기업을 이용해 아스널 지분 14%를 함께 인수했다.

두 사람의 지분의 이후 30%까지 늘어났고, 2016년 2월 모시리는 자신의 몫인 아스널 지분의 반을 우스마노프에게 넘기고 그 돈으로 에버턴의 지분 49.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우스마노프는 현재 아스널의 지분 30.04%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난 5월 스탄 크론케(지분율 67.05%) 아스널 구단주에게 구단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동업관계였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구단의 주주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애초에 모시리가 우스마노프와 함께 아스널의 지분을 인수할 때 들어간 돈이 우스마노프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 따르면 이들이 당시 아스널 지분을 매입한 돈은 전액 우스마노프 소유의 회사 에피온 홀딩스에서 나왔다.

애초에 모시리가 우스마노프 돈으로 아스널 지분을 샀다면 이후 모시리가 아스널 지분을 팔아 에버턴을 사들인 돈도 결국 우스마노프의 돈이라는 얘기가 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한 구단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또 다른 구단의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할 수 없게 돼 있다.

지난해 모시리의 에버턴 인수 계약 이후 우스마노프와 가까운 한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사업가 우스마노프가 에버턴 새 구단주가 됐다”고 보도했다가 이후 보도를 내리기도 했다.

BBC의 취재에 모시리는 아스널과 에버턴 투자금액이 모두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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