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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지지율 상승에도 ‘전쟁가능국가’ 개헌 반대여론 ‘여전’

日아베 지지율 상승에도 ‘전쟁가능국가’ 개헌 반대여론 ‘여전’

입력 2017-11-14 10:47
업데이트 2017-11-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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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조사, 지지율 10%P 상승…‘개헌 서두를 필요없다’도 66%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등으로 크게 올랐지만, 그가 추진하는 개헌에 대한 반대론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회(9월 26~27일) 조사 당시보다 10% 포인트 오른 46%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 포인트 낮아진 36%였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로 전회(10월 23~24일) 조사 당시보다 2% 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두차례 모두 39%였다.

NHK가 지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한달 전보다 7% 상승한 46%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 포인트 낮아진 35%였다.

이는 지난 10·22 총선 승리 후 내각 새출범 및 이달 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효과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아베 총리 지지율은 상승 추세지만 개헌에 대한 여론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국회가 개헌안을 조속히 발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6%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24%)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제시한 헌법 9조 1항과 2항을 유지하고 3항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33%, 반대가 29%로 큰 차이가 없었다. 34%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행 일본 헌법 9조는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전항(1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그 이외의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2항)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자위대 존재 명기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8.3%였던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52.6%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찬성(36%)보다 반대(45%)가 많았다.

올들어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여사가 연루된 ‘사학스캔들’ 이후 급락했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임에도 개헌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호전되지 않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20년 새 헌법 시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왔고, 이를 위해 집권 자민당은 오는 16일 헌법개정추진본부 전체회의를 열어 개헌안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지만 국민 여론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향후 개헌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는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달초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회담 후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높이기로 합의한 데 대해 일본 국민은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답변은 35%였던 반면 ‘불안이 크다’는 답변은 56%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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