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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정무수석 인선 난항…“내외부 모두 열려있어, 시간 두고 검토”

靑정무수석 인선 난항…“내외부 모두 열려있어, 시간 두고 검토”

입력 2017-11-22 11:21
업데이트 2017-11-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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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박수현에 제안했지만 고사…‘선임수석’ 무게감·리더십 고려

청와대가 전병헌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인 정무수석 인선을 당장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인선 범위를 청와대 내부로 한정하지 않고 정치권 전반에서 찾기로 했다.

이는 애초 적임자로 꼽혔던 인사들이 잇따라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적당한 인물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대(對)국회 소통의 컨트롤타워인 정무수석 공백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무수석 인선을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부드럽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야 관계가 원만한 강기정 전 의원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게 잇따라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지만 두 사람 모두 내년 지방선거를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의원은 광주시장을, 박 대변인은 충남지사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에 청와대는 진성준 정무기획·한병도 정무·백원우 민정·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등 청와대 내부 인사를 후보군에 올렸으나, 초·재선 의원 출신이거나 ‘배지’를 달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이 여야, 특히 야당을 주요 카운트파트로 둔다는 점에서 다선 의원이 아닐 경우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고, 청와대 선임 수석비서관으로서 비서실장 부재 시 인사추천위원장 등 비서실장 역할을 대리해야 해 내부 리더십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고민거리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내부는 물론 외부 정치권 인사까지 배제하지 않고 후보군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외부 인사로는 정장선·최재성·오영식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현재 국회 상황이 진행형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데려다 쓰기보다 당장 구원투수나 몸이 풀려 있는 사람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내부에서 하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말한 것은 오해를 줄 수 있는 언급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부 인사를 고려한다는 것은 인선 범위를 그만큼 확대한다는 의미이지 내부에 한정시켜 좁힌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부 인사라거나 외부 인사로 한다거나 정해진 바 없다”며 “발표 시기 역시 정해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결국, 정무수석 인선은 일단 청와대 내·외부로 후보군을 넓힌 뒤 압축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상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정무수석 인선에 난항을 겪을 조짐을 보이면서 인선 시기도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연말 예산국회와 개혁입법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조율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당장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문제를 놓고 청와대·여당과 야당의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울러 한미정상회담과 동남아순방 결과를 설명할 여야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과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문제도 상당 시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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