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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가 인류 절멸 시킬 것” 경고

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가 인류 절멸 시킬 것” 경고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03 10:18
업데이트 2017-12-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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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몇몇 국가 지도자들의 핵무기에 대한 비이성적 태도로 인한 무리한 핵무기 보유 경쟁이 인류를 절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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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세계가 조건 없는 핵무기 폐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AP연합통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세계가 조건 없는 핵무기 폐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AP연합통신
로이터와 AFP 통신은 교황이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 방문을 마치고 방글라데시에서 바티칸으로 복귀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견해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합법적 핵무기 보유와 사용의 한계에 와 있다”라고 전제한 뒤 “왤까”라고 자문한 뒤 “오늘날 고도화된 핵무기는 인류를 절멸시키거나 적어도 대부분 파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앞서 미국에 맞선 체제 유지를 명분으로 핵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달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 국제회의에서 핵무기 위험성을 고려할 때 보유 자체는 비난 받을 일이며 예외 없이 모든 국가가 핵무기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도 기내에서 기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설전 갈등에 대한 생각을 물어온데 대해 “과거 냉전 시기 핵 억지 정책이 더는 쓸모없다”고 답하며 이 같이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든 핵무기 폐기 의견은 상대 국가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지하는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는 이전 교황들의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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