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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22만 가구 입주… 동탄2·용인 등 역전세난 우려

내년 수도권 22만 가구 입주… 동탄2·용인 등 역전세난 우려

류찬희 기자
입력 2017-12-03 17:36
업데이트 2017-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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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3만 가구 준공 절반 몰려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연간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3일 부동산 정보회사 닥터아파트와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준공 물량은 660여개 단지, 43만 25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입주 물량(39만 8000여 가구)보다 8%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000~2017년 연평균 입주 물량(24만 4140가구)보다 80%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265곳, 21만 7000여 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23.5% 늘어난다.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은 2만 6260가구에 불과하다. 그래도 올해보다는 1215가구 늘어난다. 2000년 이후 일곱 번째로 입주 물량이 적다. 강남4구에서는 6032가구가 준공돼 새 주인을 맞는다.

특히 경기도는 16만 1500여 가구로 올해보다 20%나 증가한다. 수도권 입주 아파트의 80% 정도가 경기도에 몰려 있다. 동탄2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들이 준공돼 화성시가 3만 3609가구로 가장 많다. 용인에서도 1만 55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김포(1만 4789가구), 시흥(1만 1532가구)에서도 준공 물량이 쏟아진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주 물량 증가로 말미암아 가격이 하락하고 역전세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 광역시에는 5만 5500여 가구가 입주해 올해(7만 5800여 가구)보다 27% 정도 감소한다. 대구와 광주의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급감하기 때문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일반 시·도에서는 16만여 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9% 이상 증가한다. 강원이 1만 4700여 가구로 올해(5500가구)보다 62% 정도 증가하고 전북(1만 3200여 가구)·충북(2만 3000여 가구)도 올해보다 입주량이 증가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대출 규제로 주택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면 지역별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세입자로서는 싼 전세를 얻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7-12-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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