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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들 “평창올림픽서 北최룡해-美펜스 회동 가능성 있다”

中전문가들 “평창올림픽서 北최룡해-美펜스 회동 가능성 있다”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1-15 11:31
업데이트 2018-01-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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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들 “당사국들, 평창올림픽 계기 북핵문제 해결 기회 모색”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과 미국 모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양국의 ‘2인자’ 격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최룡해. AP 연합뉴스
최룡해.
AP 연합뉴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1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정치세력들이 평창올림픽을 기회로 북핵 문제 해결의 희망을 재점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면서 “선수와 코치진뿐 아니라 정치인과 외교관들이 정치적 수요를 위해 이번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길 원하고 있지만, 참가 선수들은 수십 명에 불과하다”며 “이로 미뤄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길 원한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뤼 연구원은 미국 측에서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방문하는 것을 거론하며 “북한이 대규모 대표단을 보낸다면 고위 간부가 대표단을 이끌고 올 것”이라며 “최 부위원장이 최적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최 부위원장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으로부터 가장 신임받는 인사”라며 “만약 북미 간 만남이 이뤄진다면 최 부위원장이 가장 적합한 북측 대표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은 북미 양국 모두에게 북핵 위기를 완화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평창올림픽에서 북한, 한국, 미국 등 3자가 회담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즈강(달<竹 밑에 旦>志剛) 헤이룽장(黑龍江)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도 북미 간 회동 가능성은 언급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요구는 보다 성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핵 포기 또는 최소한 핵·미사일 도발 중단의 약속이 없다면 (북미 간) 회동 조건이 성립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CC)TV 등 주요 관영 매체들도 펜스 부통령의 평창올림픽 방문과 북한 대표단 파견 등을 집중 조명하며, 북미 간 회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CCTV는 이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북핵 당사국들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해결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고위 관료를 대표단으로 파견한다면 미국 등 북핵 문제 당사국들과 회동해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타임스도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최 부위원장을 비롯해 고위 관료들을 파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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