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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평창 출전권 끝내 좌절

소치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평창 출전권 끝내 좌절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21 10:04
업데이트 2018-01-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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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바이올린 연주자 바네사 메이(40)가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영국 국적이지만 메이는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아버지의 성을 좇아 ‘‘바네사 바나코른’이란 이름의 태국 대표로 알파인 스키 대회전에 출전해 67위에 그쳤다. 하지만 평생의 꿈인 ‘올림피안’이란 명칭을 얻는 데 한 없이 만족해 했던 그녀는 다음달 평창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랭킹 포인트를 공격적으로 쌓았지만 최근 의료진이 어깨에 좋지 않다며 바이올린 연주 활동을 계속하려면 스키를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한 데 따라 대회 출전을 자제하는 바람에 태국스키연맹이 제시한 자격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소치 대회를 마친 뒤 메이는 대회 출전권을 따내려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사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잠정 자격 정지까지 당했으나 나중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메이가 승부 조작에 직접 간여한 증거가 없다고 손을 들어줬으나 FIS는 당시 5명의 간부를 자격 정지시켰다.
바네사 메이가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대회전 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바네사 메이가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대회전 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이에 따라 메이는 이번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출전권을 손에 쥐기 위해 여러 대회에 출전했으나 의료진은 바이올린 연주 활동을 오래 하려면 신체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까지 태국스키연맹이 소치 대회보다 훨씬 까다롭게 제시한 컷오프를 피하기 위한 포인트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태국은 평창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대표로 알렉시아 셴켈(21)을 대신 선발했다.

알파인 스키 회전과 대회전 종목에 출전하려고 별렀던 메이가 마흔 살인 점을 고려하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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