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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전야 혹은 개막일에 北예술단 강릉 공연 제안

평창 전야 혹은 개막일에 北예술단 강릉 공연 제안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1-23 17:48
업데이트 2018-01-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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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선발대 12명 동해선 육로 방북

금강산회관·마식령스키장 점검
靑 “평양올림픽 딱지 이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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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스키 공동훈련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남측 선발대를 태운 버스가 23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하고 있다. 고성 연합뉴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스키 공동훈련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남측 선발대를 태운 버스가 23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하고 있다.
고성 연합뉴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관련 시설을 점검할 남측 선발대가 23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정부는 북측 예술단 공연 일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전야인 2월 8일이나 개막식인 9일을 제안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12명의 선발대는 오전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이후 사실상 끊겼던 동해선 육로는 2015년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열렸다. 남측의 방북도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약 2년 만이다.

점검단은 금강산으로 이동해 금강산문화회관 등 시설이 합동문화행사장으로 이용 가능한지 살펴본 뒤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했다. 당일 일정인 문화행사와 달리 공동훈련은 1박 2일이어서 점검단은 스키장 숙소상태와 훈련·편의시설 등을 둘러봤다.

또 이동할 때는 산악지역 도로, 교각, 터널 등의 안전도를 점검했다. 선발대에 포함된 2명의 항공 전문가는 남측 스키선수를 항공편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지 스키장 인근 원주 갈마비행장을 둘러보게 된다.

남측 선발대가 돌아오면 25일부터 사흘간 8명의 북측 선발대가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평창올림픽 관련 시설을 점검한다.

앞서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 방송은 북측의 초청으로 마식령스키장을 취재했다. NBC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는 21일(현지시간) 1분 31초짜리 동영상 예고편을 공개했다. 본방송은 23일 ‘불량 국가의 올림픽 야망’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북측 예술단의 강릉 공연을 다음달 8, 9일로 제안했다. 다만 정부는 평창올림픽 전야제 격인 8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공연은 강릉 공연 2~3일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아트센터와 서울 국립극장이 공연장으로 유력하지만 북측에서 아직 장소와 시간을 전해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야권 등 보수 진영에서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이란 식의 프레임을 제기하는 데 대해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누구도 ‘평양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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