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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도중 오스트리아 관중 눈뭉치 맞을 뻔한 노르웨이 스키어

레이스 도중 오스트리아 관중 눈뭉치 맞을 뻔한 노르웨이 스키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24 10:03
업데이트 2018-01-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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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뭉치를 (레이스 도중의 선수에게) 던지다니, 역겨운 일일 뿐만아니라 위험하답니다.”

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회전 금메달리스트 미카엘라 쉬프린(미국)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녀가 지적한 것은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이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 2차 시기에서 눈뭉치를 맞은 사건이었다. 그는 1, 2차 시기 합계 1분43초56를 기록해 1분43초95의 마르첼 히르셔(독일)에 0.39초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히르셔는 이번 시즌에만 아홉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54승을 기록해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86승을 거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히르셔의 우승은 1967년 시작한 역대 월드컵 500번째 우승이란 의미도 있었다.
언뜻 보면 우승자가 2위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2차 시기에 도전하던 그에게 자국 관중이 눈뭉치를 던진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다. 마르셀 히르셔(왼쪽)가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를 우승한 뒤 2위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을 다독이고 있다. 슐라드밍 AFP 연합뉴스
언뜻 보면 우승자가 2위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2차 시기에 도전하던 그에게 자국 관중이 눈뭉치를 던진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다. 마르셀 히르셔(왼쪽)가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를 우승한 뒤 2위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을 다독이고 있다.
슐라드밍 AFP 연합뉴스
이런 관전 열기라면 눈뭉치를 던진 사연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도 하겠다. 23일(현지시간) FIS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 도중 홍염을 터뜨리며 응원하는 오스트리아 관중들. 슐라드밍 EPA 연합뉴스
이런 관전 열기라면 눈뭉치를 던진 사연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도 하겠다. 23일(현지시간) FIS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 도중 홍염을 터뜨리며 응원하는 오스트리아 관중들.
슐라드밍 EPA 연합뉴스
하지만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 월드컵 1차 시기 넘어져 2차 시기에 도전해 보지도 못한 쉬프린은 크리스토페르센이 눈뭉치를 맞은 사건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가 눈뭉치를 맞은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오스트리아 관중이 던진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그래서 히르셔는 레이스를 마친 크리스토페르센을 껴안으며 용서를 구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쉬프린은 “그가 누구인지, 누굴 응원하는지, 국적이 어딘지, 그의 동기가 무언지 관심 없다. 종신형을 살아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한편 정동현(30)은 1차 시기에서 54초38을 기록, 출전 선수 76명 가운데 44위로 상위 30명이 겨루는 2차 레이스에 진출하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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