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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실적 경신 행진 1분기엔 멈추나

삼성전자, 최대실적 경신 행진 1분기엔 멈추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11 10:20
업데이트 2018-02-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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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서 1분기 실적 전망 잇단 하향조정…아이폰X 부진에 부품 공급 줄어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째 이어진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올해 1분기에는 멈춰 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
연합뉴스
1분기 성적표가 역대 최대였던 작년 4분기 실적을 밑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실적 발표 전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 4분기를 웃돌 것이란 시각과 못 미칠 것이란 예상이 혼재했는데, 실적 발표 이후론 대부분 하락할 것이란 쪽으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란 악재에 아이폰X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X의 1분기 (판매) 물량 감소와 원화 강세로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7% 감소한 14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아이폰X 생산량이 전 분기보다 40.0% 감소한 1천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여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당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15조8천억원 수준으로 점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OLED 가동률 급락과 감가상각비 증가 부담으로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디스플레이 사업부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의 8조1천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 하락과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수요 부진을 이유로 들며 1분기 영업이익을 14조6천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의 여파 등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에 호재인 액면분할이 발표됐고, 이달 5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면서 경영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주가는 여전히 내림세다.

다만 2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9가 예상 외로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갤럭시S9가 독주하면서 1분기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7.8% 증가한 7천8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X의 신제품 효과가 소멸돼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년 2월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던 화웨이, LG전자 등이 출시를 5∼6월로 연기했다“며 ”갤럭시S9는 뚜렷한 경쟁 모델 부재로 판매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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