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넘어 탄탄한 동생

입력 : 2018-02-14 22:06 ㅣ 수정 : 2018-02-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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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이승훈 ’ 김민석 깜짝 메달
“빙속 이끌 차세대 에이스” 환호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김민석(19·평촌고)은 ‘제2의 이승훈’에서 벗어나 한국 빙속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김민석이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최초로 메달(3위)을 따낸 김민석은 ‘제2의 이승훈’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국 빙속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강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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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이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최초로 메달(3위)을 따낸 김민석은 ‘제2의 이승훈’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국 빙속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강릉 연합뉴스

김민석은 8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훈(30·대한항공)과 여러모로 닮았다. 당시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척박한 한국 장거리 빙속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 그는 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팀 추월 은메달을 따며 한국 빙속이 세계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이승훈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후계자를 찾는 데 골몰했던 빙상계는 김민석의 등장이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민석은 성실하면서도 강한 승부욕을 갖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중거리인 1500m가 주 종목인 김민석은 지난해 장거리인 5000m에도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몸무게를 7㎏이나 감량했다. 몸을 가볍게 해 지구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몸무게 변화는 1500m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 치른 월드컵 4차 대회에선 디비전A(1부리그) 20명의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평창을 위해 다시 3㎏을 찌웠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동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김민석은 자신의 우상이던 이승훈과 함께 또 하나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과 21일 이승훈, ‘막내’ 정재원(17·동북고)과 함께 팀추월 예선 및 결승에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간 팀추월은 이승훈이 짊어지는 무게가 막중했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김민석이 짐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8-0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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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순위

순위 국가 합계
1 노르웨이 9 9 8 26
2 독일 9 5 4 18
3 네덜란드 6 5 2 13
4 캐나다 5 5 6 16
9 대한민국 3 1 2 6

(※ 2월 18일 22:25 입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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