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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이던 교육부 소통사이트 ‘온교육’ 이틀간 5만명 몰린 까닭

이름뿐이던 교육부 소통사이트 ‘온교육’ 이틀간 5만명 몰린 까닭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15 10:34
업데이트 2018-02-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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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모티콘 증정행사…하루 수백명이던 방문자 12∼13일 5만4천명

교육부가 국민 소통과 정책홍보를 위해 만든 누리집 ‘온-교육’에 이틀간 5만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온-교육 누리집 이용자 수를 늘리고자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온-교육은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누리집으로, 교육분야 국정과제 소개와 국민참여 토론방, 여론수렴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국정과제를 인포·모션 그래픽, 카드뉴스로 소개했고, 토론광장에서는 유·초·중·고등교육과 평생·직업교육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리고 토론할 수 있다.

하지만 누리집을 연 지 100일이 넘었는데도 방문자가 하루 수백명에 그치는 등 여론 수렴 통로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나 언론홍보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의 온-교육 방문을 유도하고, 이달에는 온-교육 누리집에서 퀴즈를 푸는 이들에게 공부하는 강아지인 ‘에듀독’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물하는 행사도 열었다.

이모티콘 선물 행사 첫날인 12일에는 약 3만2천명이 홈페이지를 찾아 예상 밖의 호응을 얻었다.

선착순 1만5천명이 받을 수 있었던 이모티콘은 2시간 만에 동났다.

교육부는 이튿날인 13일 이모티콘 1만개를 추가로 나눠줬는데 이날도 2만2천명가량이 누리집을 찾아 이모티콘은 순식간에 소진됐다.

교육부 소통지원팀 관계자는 “단순히 재미로 보는 이모티콘이 아니라 교육분야 국정과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만들고자 고민했다”며 “교육이 희망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뜻에서 에듀독이 사다리를 오르거나, ‘모든 아이는 우리 아이’라는 현 정부의 교육철학을 에듀독의 교실 급훈으로 그렸다”고 전했다.

최근 잇단 정책 혼선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벽을 낮추고 소통 창구를 적극적으로 넓히겠다는 의도다.

다만, 온-교육 누리집을 진짜 소통 창구로 활용하려면 국정과제에 대한 짜임새 있는 설명과 더 활발한 국민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소통지원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온-교육 누리집을 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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