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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 외롭게 됐네, 남친 인종차별 발언으로 대회 쫓겨나

시프린 외롭게 됐네, 남친 인종차별 발언으로 대회 쫓겨나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2-19 15:03
업데이트 2018-02-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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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평창에서 외롭게 지내게 됐다.

이번 대회 알파인 스키에 나란히 출전한 남자친구 마티유 파브르(26·프랑스)가 지난 18일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마르셸 히르셔(오스트리아)에 이어 7위를 차지한 뒤 기자회견 도중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선수단의 징계를 받아 즉각 평창을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1차 시기 3위였다가 2차 시기 7위로 미끄러졌는데 동메달을 딴 알렉시스 핀트롤부터 5위 파나라 토마스와 6위 무파 장데 빅토르가 모두 프랑스 대표팀 동료들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랍이나 중동계 선수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들이 자꾸 이 점을 들추자 “인종 다양화 정책에 대한 내 생각을 여러분이 그렇게나 알고 싶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대회 결과가 역겹다. 나 혼자서만 레이스를 뛴 기분이다. 2차 시기 잘 탔다고 생각했는데 순위표를 보자마자 뺨 한 대 철썩 맞은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성탄절 무렵 프랑스 파리에서 다정한 한때를 보낸 미케일라 시프린과 마티유 파브르 커플. 시프린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성탄절 무렵 프랑스 파리에서 다정한 한때를 보낸 미케일라 시프린과 마티유 파브르 커플.
시프린 인스타그램 캡처
다비드 차스탄 프랑스 남자 스키 대표팀 경기이사도 그가 인종차별 언사 때문에 대회에서 쫓겨나 귀국길에 올랐다고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브르와 시프린은 지난해 여름부터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성탄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둘이 함께 지냈다. 시프린은 지난주 여자 대회전 금메달을 따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회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21일 활강 경기를 앞두고 이날 공식 연습을 소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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