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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로 패고 무릎 꿇리고…한예종 ‘군기잡기 집단폭행’ 논란

빗자루로 패고 무릎 꿇리고…한예종 ‘군기잡기 집단폭행’ 논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2-20 14:09
업데이트 2018-02-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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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성범죄 ‘미투’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톱스타 등 수많은 연예인과 예술인들을 배출해낸 국내 대표 예술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며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빗자루로 패고 무릎 꿇리고…한예종 ‘군기잡기 집단폭행’ 논란
빗자루로 패고 무릎 꿇리고…한예종 ‘군기잡기 집단폭행’ 논란
20일 한예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무용원의 4학년 학생 8명은 후배(1~3학년) 15명을 연습실에 집합시켰다. 후배 남학생들에게는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하게 한 뒤 빗자루 폭행을, 여학생들에게는 무릎 꿇리기 등을 가했다. 한 2학년 학생은 이 과정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이른바 ‘군기 잡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학교 측에 “모두가 사용하는 탈의실에서 시끄럽게 욕설하는 등 언행이 불순해서 훈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종은 교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마친 상태다.

다만 한예종은 “내부 규정상 개인에 대한 징계 조치 내용은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대학 내 군기 문화는 오랫동안 고쳐져야 할 구태로 지적돼왔지만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한예종 군기잡기 후배 집단폭행 논란
한예종 군기잡기 후배 집단폭행 논란 한국예술종합학교 엠블렘.
한예종 홈페이지 캡처
선배들이 후배의 사회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체능 계열에서 ‘군기 잡기’가 특히 두드러진다.

규율이 없으면 합동으로 하는 작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학교나 교수진도 이런 군대식 문화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예종은 1993년 전문 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 교육기관으로, 예술사(대학)와 예술전문사(대학원)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예종은 장동건, 이제훈, 이선균, 엑소 수호, 오만석, 김고은, 정소민, 박소담 등 유명 배우과 가수 등을 배출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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