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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산 보살’? 개헌 앞두고 확산된 ‘시진핑 숭배’

시진핑이 ‘산 보살’? 개헌 앞두고 확산된 ‘시진핑 숭배’

입력 2018-03-09 13:51
업데이트 2018-03-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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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치적 홍보 영화는 단체관람으로 흥행기록

개헌을 앞둔 중국에서 시진핑 개인숭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시진핑을 ‘산 보살’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시진핑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는 단체관람으로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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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개헌에 “완전 찬성” 밝힌 시진핑
장기집권 개헌에 “완전 찬성” 밝힌 시진핑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광둥 대표단 개헌안 심의 회의에서 웃고 있다. 이날 시 주석이 자신의 장기 집권을 합법화한 개헌안에 대해 “완전히 찬성한다”고 밝힌 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단 전원과 시 주석의 최측근 인사들도 일제히 개헌안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왕궈성 칭하이성 서기는 최근 전인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현지 주민을 당 노선에 순종케 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칭하이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은 시 주석을 ‘신’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서기는 이어 “일부 유목민들은 ‘시 주석이야말로 산 보살’이라고도 한다. 정말 생동감있는 표현 아닌가”라고 했다.

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보살’에 살아있다는 뜻의 활을 붙이면 생명을 구하는 능력을 가진 구원자나 구세주를 의미한다.

이 같은 시 주석 개인숭배 분위기는 특히 오는 11일 전인대에서 개헌안 표결 처리를 앞두고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시 주석의 5년 성과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애국주의 영화 ‘대단한 우리나라’도 조직적인 홍보활동과 단체관람 등에 힘입어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제작으로 지난 2일 개봉한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9일 현재 1억 8000만 위안(303억원)의 티켓 판매를 올리며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당국은 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아예 금지시켰다. 중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더우반은 이 영화에 대해 평점을 주거나 리뷰를 쓰는 기능을 아예 막아버리고 관영매체들이 쓴 영화 평론만을 남겨놓았다.

반면 미국의 영화정보 사이트인 국제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이 영화는 최하점인 1.0점(10점 만점)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평점에 참가한 1210명 중 1146명(95%)이 1점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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