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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현송월 못하는 악기 없어…‘빨간맛’ 긴장감 각오했다”

윤상 “현송월 못하는 악기 없어…‘빨간맛’ 긴장감 각오했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4-10 09:18
업데이트 2018-04-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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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가수 윤상이 남측 예술단 수석대표로 평양공연을 마치고 온 소감과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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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오른쪽부터) 음악감독, 박남춘 북한 문화상,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남북 주요 인사들이 손을 잡고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고 있다.  평양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윤상(오른쪽부터) 음악감독, 박남춘 북한 문화상,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남북 주요 인사들이 손을 잡고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고 있다.
평양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윤상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 5일 방송된 ‘봄이 온다’가 잘 끝나야 역할이 완수되는 것이어서 당일 아침까지 녹음실에 있었다. 지금도 잠깐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다. 원한다고 해서 또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남측 예술단 수석대표를 맡아 평양공연을 이끈 윤상은 “‘음악감독’이라는 역할만 했으면 마음이 그렇게까지 무겁지는 않았을 텐데 ‘수석 대표’는 생소한 용어여서 긴장했다”라며 “‘다시 만나요’라는 곡과 ‘우리의 소원’은 우리 측이 편곡에 삼지연관현악단이 풍성한 스트링으로 연주를 했으면 하고 욕심을 냈는데 북한의 철저한 연습문화 때문에 무산됐다”고 말했다.

윤상은 북측 단장이었던 현송월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현 단장이 생각보다 나이가 많지 않은데 그 나이에 예술단 단원 입장에서 단장까지 오른 것이 궁금했다. 어렸을 때부터 영재 교육을 받은 거 같더라. 가수 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도 하고 못하는 악기가 없다고 한다. 다방면에서 재능이 많은 사람 같았다”고 평했다. 현송월 단장은 1972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벨벳이 ‘빨간 맛’의 무대를 펼치고 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레드벨벳이 ‘빨간 맛’의 무대를 펼치고 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또 화제가 된 그룹 ‘레드벨벳’ 공연에 대해서는 “레드벨벳의 ‘빨간맛’ 긴장감은 어느 정도 각오했다. 노래하는 레드벨벳 표정을 통해서 관객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게까지 민폐를 끼친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상은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이뤄진 공연이었다.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어느 때보다 팀워크가 좋았다”며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남측 예술단은 지난 1일과 3일 북한 평양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공연 ‘봄이 온다’ 공연을 했다. 이번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레드벨벳, 소녀시대 서현, 정인,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이 함께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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