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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다큐&뷰] 새하얀 미소, 노오란 손짓, 분홍빛 떨림… 첫사랑 같은 봄날

[포토 다큐&뷰] 새하얀 미소, 노오란 손짓, 분홍빛 떨림… 첫사랑 같은 봄날

도준석 기자
도준석 기자
입력 2018-04-15 17:36
업데이트 2018-04-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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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꽃잔치

좀처럼 보기 힘든 4월에 내리는 눈과 기록적인 한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결혼 시즌을 맞아 대구 북구 노곡동 하중도 유채꽃단지에서 신혼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결혼 시즌을 맞아 대구 북구 노곡동 하중도 유채꽃단지에서 신혼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길에서 열린 신안 튤립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꽃을 감상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길에서 열린 신안 튤립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꽃을 감상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에 단란한 가족들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에 단란한 가족들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긴 겨울 동안 뽀얀 솜털 옷 입고 겨우내 낙엽 이불 덮고 있던 생명들이 자연의 훈김에 마구 기지개를 켜는 수런수런 분주한 4월, 마른 땅 적시는 봄비로 꿀꺽꿀꺽 목 축이고 때가 됐다고 제 할 일을 하는 어린 식물들이 참으로 대견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못된 심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 솜 같은 벚꽃, 탐스러운 튤립, 울긋불긋 진달래, 끝도 없이 펼쳐진 노란 유채꽃 등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봄꽃들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 기다렸다는 듯 활짝 피어났다.

이 봄이 떠나가기 전에 가사에 지친 엄마, 직장에서 스트레스 쌓인 아빠,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 모두 뛰쳐나가 저 대견한 꽃들 한번씩 들여다보고 꽃잎에 코를 묻고 고운 향기도 알은체해 주자.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 앞길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 앞길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
배꽃이 만개한 전남 나주시 다시면 배 농원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배꽃이 만개한 전남 나주시 다시면 배 농원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예전리 청보리밭에 청보리가 바람에 살랑대고 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예전리 청보리밭에 청보리가 바람에 살랑대고 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지에 복사꽃이 만개해 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지에 복사꽃이 만개해 있다.
미세먼지에 지친 코를 자극하는 봄의 향기는 우리들을 마음 깊은 곳 휴식처로 안내하며, 현란한 색의 꽃들은 일상에 지친 우리들 마음속에서 봄의 왈츠를 추게 할 것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018-04-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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