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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고등어탕 범인은 전임 부녀회장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농약 고등어탕 범인은 전임 부녀회장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입력 2018-04-23 19:17
업데이트 2018-04-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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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이 함께 먹으려던 고등어탕에 농약을 넣은 60대 여성이 범행 동기를 밝혔다.
고등어탕에 농약 넣은 마을 주민 (자료 이미지)
고등어탕에 농약 넣은 마을 주민 (자료 이미지)
23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임 마을 부녀회장인 A(68)씨는 “최근 마을 부녀회장직을 그만둔 뒤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 때도 부르지 않아 무시당하는 것 같아 감정이 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1일 오전 4시 40분쯤 포항 남구 한 마을 공용시설에서 주민들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놓은 고등어탕에 농약(살충제) 20㎖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마을의 한 주민이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20일 저녁식사용으로 20여명분 고등어탕을 끓여놓았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아침을 준비하던 주민 B씨가 국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수상하게 여겨 조금 맛을 본 뒤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범행이 탄로났다.

B씨는 국을 삼키지 않고 곧바로 뱉어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수사와 주변 CCTV 분석을 거쳐 21일 오후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 집에서 남은 농약과 범행에 사용한 드링크 병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음식물에 넣은 농약과 같은 성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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